구찌(GUCCI) 최신 가이드

 

구찌 최신 가이드: 뎀나 시대의 새로운 명품 혁신과 브랜드 변화

2025년 뎀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취임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구찌. 100년 역사의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의 최신 컬렉션부터 브랜드 변화까지 완벽 정리한 가이드입니다.


구찌 최신 가이드


패션계에 또 한 번의 지각변동이 일어났습니다. 2025년 3월 구찌가 발렌시아가 출신의 혁신적 디자이너 뎀나를 새로운 아티스틱 디렉터로 임명하면서, 100년 역사의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가 새로운 시대를 열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구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2025년 현재 구찌의 모든 것을 완벽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1. 구찌 2025년 혁신적 변화: 뎀나 시대의 시작

구찌 뎀나


뎀나 아티스틱 디렉터 임명의 의미

2025년 3월 17일 케어링 그룹과 구찌는 뎀나(Demna)를 구찌의 새로운 아티스틱 디렉터로 임명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인사 발령을 넘어서는 패션계의 대전환을 의미합니다.

뎀나는 2015년부터 발렌시아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아 현대 럭셔리의 개념을 재정립하며 글로벌 패션 업계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왔습니다. 특히 베트멍에서 보여준 파괴적이고 실험적인 패션코드로 세계 패션계를 뒤흔든 뎀나는, 유서깊은 발렌시아가를 총지휘하며 지난 10여년동안 파괴적이고 반문화적인 관점을 꾸뛰르 하우스에 주입시키며 럭셔리의 창조적인 개념을 재정립시킨 스타 디자이너입니다.

새로운 창조적 에너지의 주입

프랑소아 앙리 피노 케어링 회장 겸 CEO는 "뎀나는 패션계, 발렌시아가, 그리고 케어링 그룹의 성공에 엄청난 기여를 해 왔다. 그의 창의적인 에너지는 지금 구찌가 가장 필요로 하는 요소다"라며 향후 비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뎀나와 구찌의 연결 고리는 이미 2021년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뎀나와 당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브랜드 해커 프로젝트를 통해 서로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재해석해 실험적인 협업을 진행했던 바 있어, 이번 임명이 완전히 예상치 못한 결정은 아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구찌 2025 컬렉션 하이라이트

구찌 2025 패션위크


2025 가을-겨울 컬렉션의 혁신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가 밀란 패션위크에서 2025 가을-겨울 컬렉션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패션쇼에서는 남성과 여성 컬렉션의 경계를 허물고, 하나로 어우러져 시간을 초월하는 장인정신, 취향, 문화의 연속성을 담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구찌의 여정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컬렉션의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창립자 구찌오 구찌를 기리는 'GG'로고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며, 인터로킹 G가 얽혀 있는 캣워크 위에서 펼쳐진 것입니다. 아카데미 음악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한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저스틴 허위츠가 이번 패션쇼를 위해 직접 작곡한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로 진행된 쇼는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작품이었습니다.

홀스빗의 현대적 재해석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두드러진 요소는 브랜드의 상징적인 모티브인 홀스빗으로, 오버사이즈부터 아주 작은 디자인까지 다양한 형태로 등장했습니다. 특히 올해로 70주년을 맞이한 홀스빗 1955백은 새로운 울트라-소프트 디자인으로 재해석했으며, 이와 함께 새로운 실루엣과 디테일의 핸드백에도 홀스빗 모티브를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했습니다.

새로운 슬라우치 숄더백에는 자이언트 사이즈 홀스빗 핸들이 적용됐고, 하프 홀스빗 모티브의 잠금장치가 돋보이는 정교하고 고급스러운 구찌 시에나에서도 홀스빗의 진화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주얼리 카테고리에서는 팝 아트적인 요소로 활용되었고, 깊게 파인 드레스에서는 허리 체인으로, 슬리퍼에도 홀스빗 모티브가 적용되어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현대적 발전을 보여주었습니다.

2025 봄-여름 컬렉션의 해변 감성

구찌 2025 봄, 여름 남성 컬렉션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바토 데 사르노가 트리엔날레 밀라노에서 공개했습니다. 이번 컬렉션은 도시 및 해안에서 영감을 받은 룩들이 주를 이뤘으며, 서핑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대담한 컬러와 프린트를 활용했습니다.

제품군에는 도시와 해변 모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짧은 기장의 재킷을 필두로, 서퍼 및 돌고래가 프린팅된 쓰리 포켓 셔츠, 스쿠버 소재의 슬립온 등이 포함됐습니다. 특히 GG 자카드 소재의 컬러풀한 카바나 셔츠, 히비스커스와 돌핀 프린트의 볼링 셔츠, 마이크로 쇼츠 등을 파스텔 톤의 다양한 색상을 활용해 독특한 조화를 이뤄냈습니다.

3. 구찌 브랜드의 100년 역사와 현재

창립자 구찌오 구찌의 비전

구찌는 1921년 토스카나주 피렌체에서 구초 구치(1881–1953)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알도 구치(구초의 아들)의 지휘 아래 구찌는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브랜드가 되었고, 돌체 비타 시대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창립자 구찌오 구찌는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에서 호텔 지배인으로 일하면서 우아한 상류층 손님들과 H.J. Cub & Sons과 같은 수화물 회사의 영감을 받았으며, 곧 고향으로 돌아와 여행 가방과 액세서리들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1921년 피렌체에 의류 기업을 설립하고 각종 가죽 가방을 팔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 글로벌 명품 브랜드 구찌의 시작이었습니다.

혁신과 위기, 그리고 부활의 역사

1980년대 가족 간의 불화 이후, 구찌 가문은 1993년에 회사 자본에서 완전히 축출되었습니다. 이 위기 이후, 브랜드는 부활했고 1999년에 구찌는 나중에 케링으로 이름을 바꾼 프랑스 복합 기업 PPR의 자회사가 되었습니다.

특히 1994년 톰 포드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되면서 과감한 행보를 보여 주며 벼랑 끝에 서 있던 구찌를 구해내면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톰 포드는 로고, 홀스빗 등 구찌의 전통적인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큰 성공을 이뤘으며, 새로워진 구찌는 대중에게 어필했고 1998년 유럽언론협회의 올해의 유럽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MZ세대의 아이콘이 된 구찌

구찌는 2015년 새로운 크레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를 영입하여 디자인의 큰 혁신과 변화를 통해 가장 핫한 명품 브랜드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2019년 브랜드 디렉토리 기준으로 3년 연속 명품 브랜드 가치 순위 1위를 차지했으며 MZ세대로부터 큰 인기를 끌면서 멋지고 화려하다는 의미인 'It's so Gucci'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명품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구찌는 명품업계 최초로 고객의 개성을 반영한 맞춤형 디자인 가방을 2017년부터 선보였습니다. 제품에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동식물 자수를 넣거나 다양한 색상의 악어가죽·뱀가죽·스웨이드 소재를 장식으로 선택할 수 있는 DIY 서비스를 구축하여 개인화된 럭셔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2024년 구찌는 20,032명의 직원을 두고 529개의 매장을 운영했으며, 76억 5천만 유로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는 구찌가 단순한 패션 브랜드를 넘어서 글로벌 럭셔리 문화를 선도하는 거대한 기업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줍니다.

뎀나 시대의 구찌는 어떤 모습일까요? 그의 혁신적이고 현대적인 비전이 100년 역사의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에 어떻게 반영될지, 그리고 구찌가 다시금 패션계의 리더로서 어떤 새로운 문화적 영향력을 확립해 나갈지 지켜보는 것이 2025년 패션계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구찌의 항해는 결코 멈추지 않습니다. 과거의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구찌의 여정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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